삼성전자, 中광저우에 통신연구소 설립
베이징 이은 제2 휴대폰 R&D센터..'남방 R&D 전초기지'
입력 : 2009-05-11 10:31:15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남방지역 휴대폰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휴대폰 통신연구소를 설립했다.
 
광저우 통신연구소는 베이징에 이은 삼성전자의 중국 내 제 2의 휴대폰 R&D센터로 중국 현지화 모델의 개발 및 연구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공장이 시험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광저우 통신연구소를 베이징에 이은 제2의 R&D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휴대폰의 기본 골격을 개발하고 광저우 통신연구소가 중국어, 중국인의 휴대폰 사용 습성 등 중국인의 특성에 걸맞은 부가기능을 연구·개발해 현지화 휴대폰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중국의 우수한 인재를 통해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 베이징에 통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광저우에 통신연구소를 추가로 설립,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광저우에 R&D 센터를 추가로 설립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란 분석이다. 우선 전체 휴대폰 생산량에서 중국 생산 비중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생산에 이어 '개발의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광저우 연구소는 '남방 R&D 전초기지'의 성격도 갖고 있다. 베이징 연구소는 북부에 있어 천진법인 등과는 가깝지만 베트남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베트남과 가까운 남부에 연구소를 세운 것이다. 

업계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점차 중국 생산 비중을 높임에 따라 생산에 이어 개발의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베이징에 이어 광저우에 연구소를 세워 남과 북의 균형을 맞추고 베트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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