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중국A주 편입 불발…국내증시 '안도'
입력 : 2015-06-10 08:41:25 수정 : 2015-06-10 08:41:25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본토증시 A주의 신흥시장(EM·이머징마켓) 지수 편입을 보류하면서 국내 증시가 당분간 한시름 덜게 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는 이날 연례 지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중국 A주의 편입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후강퉁 시행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한적인 요소가 많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MSCI 측은 다만 "몇 가지 시장 접근성 이슈가 해결된다면 내년 정기변경 이전에라도 편입할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조건부 편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MSCI 지수에서 중국 증시 비중 확대에 따른 한국에서 자금 이탈 우려는 당분간 가라앉게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불발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대로 중국 A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흥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며 "이번 역시 작년과 유사한 쿼터 할당 문제, 자본 이동 제한성 문제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간 내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편입 시점은 중국 당국의 시장 개방과 규제 완화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수급 변동 요인도 제거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자금 유출 악재는 해소됐다"며 "연내 중국 A주가 편입 확정되더라도 5%의 부분편입 가능성이 크며 국내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 규모는 6000억~7000억원일 것으로 추정돼 실질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포함될 경우 최초 5% 편입 시 국내 증시에서 6조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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