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B2B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 2015-06-21 10:00:00 수정 : 2015-06-21 10:00:00
삼성전자가 ‘한 차원 도약을 위한 혁신’를 주제로 인포콤 2015에 참가해 다양한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을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과 LG가 신성장동력으로 B2B(기업 간 거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옥외광고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성장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지난해 38억7584만달러(약 4조1860억원)에서 올해 52억2714만달러(약 5조6450억원)로 35% 가량 급성장할 전망이다. 기존 아날로그 포스터나 게시판, 입간판 등이 디지털 사이니지(간판)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점차 늘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B2B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5'에 참여해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으며,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 2015'에 참가해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했다.
 
선보인 디스플레이는 근거리에서도 고해상도를 구현해 대형 매장, 대강의실 등 실내 환경에서 적합한 제품, 거울 기능과 함께 다양한 광고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제품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3월 미국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며 디지털 사이니지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로, 다양한 옥내·옥외용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기반의 실내용 제품부터 옥외용 대형 LED 상업용 디스플레이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LG전자(066570)도 독자 운영체제(OS)인 웹OS의 적용 대상을 상업용 디스플레이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초 ISE 2015에 참석해 웹OS를 탑재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호텔 TV, 투명 디스플레이, 미러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웹OS 탑재 디지털 사이니지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며, 메뉴,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도 쉽게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활용도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자사의 초대형 IPS 광고판을 이용한 ‘디지털 미디어 터널’을 조성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 뿐아니라 옥외 광고나 전광판 등도 정보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화질이 요구되고 있다"며 "교체수요가 많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구성한 삼성역과 코엑스 연결 통로에 있는 '디지털 미디어 터널'. 사진/LG전자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임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