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욱의 가요별점)AOA의 '전국구 걸그룹' 굳히기
입력 : 2015-06-23 13:21:21 수정 : 2015-06-23 15:18:45
◇신곡 '심쿵해'로 컴백한 걸그룹 AOA.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걸그룹 AOA가 시원한 여름 댄스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2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초아, 지민, 설현 등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쳤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AOA로 뭉쳤습니다.
 
AOA의 데뷔는 지난 2012년이었습니다. 데뷔 초만 해도 AOA는 가요계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진 못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에 모든 것이 달려졌습니다. AOA로서는 잊지 못할 한 해였죠. 1월에 발매한 '짧은 치마'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6월 발매한 '단발머리', 11월 내놓은 '사뿐사뿐'까지 3연타석 히트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팬들은 '넘사벽', '전국구', '사교계', '마니아층', '인기 마지노선' 등으로 걸그룹들의 서열을 나누곤 하는데요. '인기 마지노선'에서 '전국구'로 한번에 치고 올라간 AOA의 상승세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OA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국구 걸그룹'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타이틀곡 '심쿵해'는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요. AOA는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까지 장악하면서 '전국구 걸그룹'의 위력을 뽐냈는데요. 
 
'심쿵해'는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을 통해 AOA와 호흡을 맞춰온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의 노래인데요.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는 뜻의 신조어 '심쿵'을 이용해 남자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여자의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특히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데요. "반해 반해 버렸어요", "심쿵해"라는 반복되는 가사는 한 번만 들어도 따라부르게 됩니다.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을 만한 대중적인 요소가 가득한 노래입니다.
 
 
AOA가 지난해 뜨거운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대중들에게 섹시한 매력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죠. AOA는 새 앨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섹시를 선보입니다. 라켓을 이용하는 구기 종목인 라크로스를 이번 앨범의 콘셉트로 내세웠는데요. 멤버들은 라크로스 유니폼을 입고 건강한 매력을 뽐냅니다.
 
이번 앨범에 실린 '러브 미(Luv me)', '한 개(One thing)', '초콜릿(Chocolate)' 등의 수록곡 역시 용감한 형제의 손에서 탄생했는데요. 2번 트랙의 '러브 미(Luv me)'는 복고풍의 디스코곡입니다. AOA 멤버들의 발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개'는 이별 후 한 개씩 남아 있는 숟가락, 술잔, 초를 보며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노래인데요. 애절한 느낌의 가사를 신나는 밴드 사운드에 담아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6번 트랙의 '초콜릿'은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 곡인데요. '흔들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 AOA의 히트곡들이 가사에 차례차례 등장하는 점이 재밌습니다. AOA 멤버들은 '초콜릿'을 통해 섹시한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데요. 한층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AOA 때문에 많은 삼촌팬들이 '심쿵'할 것 같네요.
 
< AOA 미니 3집 'Heart Attack'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삼촌팬들 '심쿵'하게 만드는 '심쿵송'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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