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입찰에 27개 업체 참여...7월초 선정
국내외 5곳, 국내 2곳 컨소시엄 구성
입력 : 2015-06-23 16:17:20 수정 : 2015-06-23 16:19:35
세월호 인양에 국내외 27개 업체가 모두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세월호 선체인양 접수마감 결과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외 27개 업체가 모두 7개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참여했다. 국내외 업체간 컨소시엄은 5곳, 국내업체간 컨소시엄은 2곳이며, 외국업체(본사 소재지 기준)의 경우 미국 2개, 네덜란드 1개, 덴마크 1개, 중국 2개 업체가 입찰에 나섰다.
 
해수부는 앞서 국부유출을 우려해 국내외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가점 8점을 부여키로 했다. 적지 않은 점수여서 모든 업체들이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 된 바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입찰 참가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다음달 초 최종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는 잠수, 선체구조, 장비 등 분야별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이틀간 합숙하며 기술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기술평가가 마무리되면 가격평가와 종합해 최종순위를 결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협상을 진행한다.
 
연영진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기술제안서 평가가 끝나면 가격평가점수를 합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1번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하고 조건이 안 맞으면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추진하게 된다"며 " 온전한 수습을 위한 인양을 목표로 하고 있어, 철저히 인양업체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업체 평가는 기술점수와 각격점수를 각각 90점, 10점으로 배정해 이뤄진다. 예산비용은 1000억원 안팎이며, 기술점수의 85%(76.5점)에 미달되는 업체는 협상대상자에서 탈락된다.
 
세월호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은 업체 선정 이후 이르면 오는 9월 작업이 실시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한 인양방식으로는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지만, 업체가 제안한 방식의 안정성이 더 높은 경우 해당 방식으로 인양이 진행될 수 있다.
 
인양기간은 입찰공고상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이보다 앞당긴 시점에 조기 인양 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술검토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에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기상악화 등의 변수에 따라 많으면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세월호 인양에 국내외 27개 업체가 모두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세월호 선체 외부 3차원 고해상 정밀탐사 결과. 자료/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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