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 카톡 캐릭터 버리고 네이버 라인 품었다
입력 : 2015-06-28 19:04:43 수정 : 2015-06-28 19:04:43
'샤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 판매를 종료한 삼립식품이 '라인프렌즈' 빵을 새롭게 출시한다. 사진은 카카오프렌즈 빵(좌)과 출시 예정인 라인프렌즈. (사진제공=삼립식품)
 
 
‘샤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 판매를 종료한 삼립식품이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를 새롭게 출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다음달 2일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를 새롭게 출시한다. 기존 제품인 ‘샤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은 다음카카오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마스코트인 라인프렌즈는 브라운, 코니, 문, 제임스, 샐리, 에드워드, 제시카, 부장님, 레너드 등 총 9종의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카카오프렌즈 빵의 전례를 볼 때 이들 캐릭터 중 인기 캐릭터의 제품이 우선적으로 출시되고 추후 다른 캐릭터들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카카오프렌즈 빵이 대박 행진을 거듭하며 삼립식품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던 터라 다음카카오와의 재계약 무산 배경에도 식품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카카오프렌즈 빵은 카카오톡 속 캐릭터 스티커와 빵을 함께 담아 판매되는 제품이다. 출시 한달 만에 일 평균 1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삼립식품의 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카카오프렌즈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은 현재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등에서 1매 당 900~1000원 정도에 거래될 정도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빵이 포함된 완제품 가격이 1000~1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뿐 재계약금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캐릭터가 장기간 노출이 되면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쌓이며 인기가 하락한다”며 “삼립 측이 어떤 입장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재계약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관계자 역시 “단순히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특히 계약금 등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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