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대전 이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사격
ICT와 농업을 접목, 도시·농촌 상생 방안 모색
입력 : 2015-06-30 18:16:06 수정 : 2015-06-30 18:16:06
30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플랫폼을 적용한 자동급수장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그룹이 대전에 이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가 30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첨단 영농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을 목표로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창조마을 시범사업 성과와 영농분야 과학기술을 보유한 농업벤처를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세종센터가 농업형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협력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직접 주도하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현직 최고경영자들이 추진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전과 세종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관리·지원 업무에 상근직 임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특히 SK그룹과 세종센터는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하는 이른바 '신(新)농사직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스마트팜과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창조형 두레농장 등이 주요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팜은 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기술이다.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생산비용 감소를 꾀할 수 있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스마트팜 설치 농가를 대상으로 작물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재 100곳이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시범사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스마트팜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최근 인접 지역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했으며, 내년부터는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와 세종센터는 스마트팜을 향후 수산업(양식), 축산업(축사·양돈·양계), 임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 유통,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은 이르면 7월 중 1호 직매장을 개소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센터와 SK는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모든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농업 벤처 지원대상을 공모하고 10월까지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벤처기업은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20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도 지원받는다.
 
세종센터와 SK그룹은 벤처 창업지원금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투·융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은 SK그룹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대전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 생산 과정에 적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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