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악화에 CEO 여름휴가도 반납
입력 : 2015-07-01 12:00:00 수정 : 2015-07-01 12:00:00
메르스 여파로 경제심리가 위축된 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인해 상당수 중소기업 CEO들이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44%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휴가계획이 없다고 한 CEO는 '휴가비 등 경제적 부담을 느껴서(30.7%)', '회사업무가 바빠서(26.1%)' 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름 휴가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CEO 중 91%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냄으로써 내수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다.
 
조사대상의 약 80%는 임직원 휴가 등을 통해 내수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을 통한 전통시장 이용활성화(42.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청년 1인을 추가로 채용(26.1%)', '임직원의 휴가사용을 장려(21.7%)'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살리기 방안에 대한 추가의견으로는 ▲정부차원에서 메르스 보도 자제 및 퇴치 주력 ▲국산제품 이용 유도 ▲중소기업 위주 정책 활성화 ▲기업차원의 임직원 사기진작 등이 있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솔선수범해 내수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만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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