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ETN 점유율 70%, 견제없는 '독주'
"TRUE인버스차이나 ETN 거래량 1위"
입력 : 2015-07-05 12:00:00 수정 : 2015-07-05 12:00:00
한국투자증권이 새 자산관리수단으로 뜨고 있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과반을 훨씬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독주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승자독식' 구조를 만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기준 ETN 시장에서 거래대금 48억4000만원(점유율 67.92%)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략 다변화에 따른 괄목한 성장이 입소문을 탄 영향이다. 경쟁력에 있어 다른 증권사와 좁히기 힘든 격차를 벌리며 정상의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이다.
 
지난 3일 상장한 'TRUE인버스차이나 ETN'도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일일 등락률의 역방향(-) 1배로 움직이는 이 상품은 100% 환헤지형이다. HSCEI 지수 움직임에만 연동되는 특징이 있다.
 
현재 HSCEI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구조의 상품은 해당 TRUE인버스차이나 ETN이 유일하다. HSCEI지수는 ELS 기초자산으로도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지수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원금손실 위험을 본 ETN을 통해 헤지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거래량이 높은 ETN은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으로 유럽지수의 일일 등락률의 역방향(-) 1배로 움직인다. 100% 환헤지 상품으로 유로화 변동에 따른 영향은 철저히 배제되며 유럽증시 하락 시 수익 달성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한 달 간 그리스의 구제금융 이슈로 유로스탁스 50 지수가 6.69% 하락하였고,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은 상장 후 6월 18일까지 5.78% 상승하여 효과적으로 방어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목표변동성20 코스피선물 ETN'은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를 컨트롤 하는 전략을 사용한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을 투자하고 사전에 정한 목표변동성 수치와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비교하여 지수 편입비중 조정을 통해 연 평균 변동성을 20%으로 유지한다.
 
지금과 같은 박스권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변동성이 12~14% 수준으로 목표변동성 20%에 맞추기 위해 코스피200 선물 비중을 늘리고 따라서 약 1.4~1.6배 정도의 레버리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ETN은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웠던 전략들(하락 방향에 투자, 변동성 투자, 옵션 매도 전략 등)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ETF가 실물자산 운용 이슈나 비용 이슈로 다룰 수 없었던 전략 지수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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