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무더위·휴가철 무색. 매매·전세 동반상승
입력 : 2015-07-10 14:26:57 수정 : 2015-07-10 18:18:39
본격적인 부동산 비수기로 꼽히는 7월이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7월이 절반도 넘게 남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7월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역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각각 0.05%와 0.06% 올랐다.
 
◇매매. 노원·구로 등 실수요지역 상승 주도
 
서울은 노원이 0.25%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구로 0.23%, 관악 0.22%, 도봉 0.21%, 동작 0.17%, 양천과 종로 0.16%, 강서와 금천 0.14%, 강남 0.13%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7월 둘째 주 서울 주요지역 매매가격 상승률 (자료/부동산114)
 
 
노원은 중소형 면적에 실수요자가 이어지면서 상계동 주공3단지(저층), 주공12단지, 월계동 풍림아이원 등이 2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구로 역시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고척동 LIG건영, 구로동 주공1차, 개봉동 길훈 등이 최고 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관리처분을 앞둔 강남 개포주공 3단지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는 강동 둔촌주공이 간혹 거래가 이뤄지며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도시는 산본 0.14%, 평촌 0.13%, 중동 0.08%, 일산 0.06%, 분당 0.04%, 김포한강 0.02% 순으로 상승했다. 수요는 다소 줄었지만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샛별한양4차(1단지),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250만원~1000만원, 중동은 상동 반달동아, 반달삼익, 중동 꿈건영서안 등이 1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또 산본은 산본동 주공11단지, 세종주공6단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등이 100만원~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용인이 0.15%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의왕 0.12%, 김포와 남양주 0.11%, 안양 0.10%, 고양 0.09%, 부천과 광주 0.07%, 파주 0.06%, 구리 0.05% 순으로 상승했다.
 
용인은 내년 초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구간) 영향으로 일부 아파트에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2단지, 성복동 힐스테이트1차, LG빌리지3차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의왕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만원~9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전세 2010년 이후 7월 최대 상승률 기록
 
전세시장은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전세매물이 갈수록 귀해지면서 여름철 비수기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28% 오르며 2주간 0.56%나 상승했다. 7월이 아직 3주나 남았지만 벌써 지난 2010년 이후 7월 상승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6%와 0.1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종로가 0.74%, 송파 0.67%, 관악 0.6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성북 0.58%, 양천 0.54%, 도봉 0.51%, 구로 0.48%, 노원 0.44%, 마포 0.41%, 강서 0.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7월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종로는 창신동 쌍용1차, 쌍용2차,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등이 500만원~3500만원 올랐고,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 송파동 한양2차 등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현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신림현대, 봉천동 봉천우성 등이 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 0.11%, 일산 0.10%, 분당 0.08%, 중동 0.07%, 판교 0.05%, 산본 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으나 여전히 전세 매물이 부족한 곳이 많았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 호계동 무궁화한양, 무궁화효성, 비산동 관악성원 등이 250만원~1000만원, 일산은 주엽동 강선1단지(대우,벽산),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이 0.4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의왕 0.28%, 안산 0.27%, 고양 0.22%, 남양주 0.19%, 광명과 안양 0.13%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과천은 주공8단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고, 의왕은 포일동 동아에코빌,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 건건동 건건e편한세상, 선부동 군자주공12단지, 월피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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