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형 이슈 '펑펑'..금융시장은 '냉정'
코스피 장중 100포인트 폭락..보합권 마감
"지수 급변동..저가 매수 기회"
입력 : 2009-05-25 19:32:00 수정 : 2009-05-25 20:59:2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겪어내고 있기 때문일까. 연이은 대형 이슈에도 금융시장은 냉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사회적으로 가져다 준 충격에도, '북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 조정기 코스피..돌발악재 극복
 
지난주 1436.92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식시장이 지난주 후반부터 조정세를 보이며 1400선까지 물러났다.
 
증권가에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경제지표들과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돼 있어 코스피지수 1500선, 많게는 160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조정을 받고 있는 증시는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들과 단기 급등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혼조돼 있지만 급락에 대한 두려움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주 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충격적인 정치·사회적 이슈가 발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내 증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증시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증시는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하지만 또 한번의 돌발 악재,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연이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 초반 2500계약 순매수했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000계약 순매도로 5000계약 가량을 순매도했고,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돌변하면서 5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냈다.
 
순간 지수는 10분만에 80포인트가 급락, 장중 100포인트가 하락하는 충격을 받았다.
 
아찔했던 이때 증시를 되살린 주체는 개인. 조정기를 기다려 매수에 나서려했던 개인에게는 더 없는 기회였다.
 
움찔했던 외국인들까지 매수를 늘려 결국 이날 증시는 1400선 위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연이은 충격을 견딜만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때문이다.
 
◇ 환율 장중 26.40원 급등..채권시장은 '안정'
 
이날 외환시장도 장중 '북핵'충격을 받았지만 증시와 마찬가지로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주 말보다 3.60원 하락 1243원으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북핵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1269.4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 등 과거 북핵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경험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라앉혔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북핵 관련 요인은 이미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한 것도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결국 이날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60원 상승한 1249원으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은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별다른 충격없이 장 막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보다 0.04%포인트가 하락해 연 3.81%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가 하락한 연 4.52%로 거래를 마감했다.
 
◇ "지수 급변동..저가 매수 기회"

이날 금융시장은 외부충격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전문가들은 경제 외적인 충격에 휘둘리지 말고 '냉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됐지만 이는 일시적 이벤트"라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변동성 확대는 저가 매수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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