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신호 감지.."상승국면은 아직"
소비심리·설비투자 불안 여전
입력 : 2009-05-29 14:37:00 수정 : 2009-05-29 18:33:09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지표는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여 경기회복을 논하기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6%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지난해 4월보다는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8.2% 감소했다.
 
출하는 반도체·부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1%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대비 8.0% 줄었다.
 
특히 내수용 출하는 금속,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9.5%나 줄어 내수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증명했고, 수출용 출하도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재고는 반도체·부품, 기계장비 등의 재고가 줄어 3월보다 2.8% 감소했고, 전년동월보다는 9.7% 줄었다.
 
4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 69.3%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가동률은 3개월째 높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7%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운수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이 부진했지만 교육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의 호조로 1.6% 늘었다.
 
소비심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소비재판매액은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차량연료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 세제혜택 등으로 자동차판매가 깜짝 증가하면서 내구재를 중심으로 3월보다는 0.5% 늘었다.
 
투자에 대한 불안심리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와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5.3%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25.7% 줄었다.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했으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건축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8.0%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각각 2개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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