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 경제성장률 -2.8%"
입력 : 2009-06-04 16:28:17 수정 : 2009-06-04 20:48:36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4일 한국경제학회와 금융연구원 공동 주최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위기국면의 판단과 향후 구조조정 방향' 세미나에서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4.3%, 하반기에는 -1.2%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은 -2.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또 올해 수출은 10.8%, 수입은 12%가 떨어져 수출입 증감률이 최악의 성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고용사정 악화와 소득 감소, 자산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3.1%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건설투자가 1.7% 증가하는 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침체에 따라 설비투자 감소폭은 19.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는 18만명 감소해 실업률이 3.6%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장 위원은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가 외환 수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수출 감소는 고용 악화로, 수입 감소는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로 크게 ▲ 기업ㆍ가계ㆍ금융기관 부실 ▲ 고용사정 악화 ▲ 과잉유동성과 단기부동화 등을 꼽았다.

 

한편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방향' 발표를 맡은 전성인 홍익대 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은행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자은행이 아니라 지주회사에 대해 목표 비율을 설정, 자구노력을 독려하고 만약 미달하면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발표를 통해“당초 예상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회복이 빨라질 수도 있으나 금융기관 추가부실 등 잠재적인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봤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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