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삼성電 60만원 벽 높네
개인 나흘째 대규모 차익실현..지수 또 전강후약
프로그램 6183억원 매수우위..은행주 랠리 vs. M&A관련주 '급락'
입력 : 2009-06-30 15:54:18 수정 : 2009-06-30 16:39:19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6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자 반기를 마무리하는 30일, 기대를 모았던 '윈도드레싱' 효과는 없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12%) 상승한 1390.07포인트로 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윈도드레싱 효과로 1% 이상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개장 초 1409포인트까지 올라가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오후장 개인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전강후약으로 마감했다. 월초 지수대비 월말 마감지수가 낮은 음봉으로, 하반기 증시가 순조롭지만은 못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나흘째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현물시장에서는 매수 강도를 크게 줄였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326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83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3845억원과 비차익 2338억원 등 총 618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지수 상승폭을 확대하기보다는 개인의 차익매물을 받아내기에 벅찼다. 

 

기관은 대부분 업종을 매수한 가운데 금융업(+1227억원), 화학(+672억원), 철강금속(+489억원), 운수창고(+279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들은 투신권(3511억원)을 중심으로 38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락한 전기전자업종(+499억원)에 가장 큰 매수세를 유입시킨 반면, 화학업종(-342억원)에 대해서는 매물을 내놓았다.

 

은행주가 이날 두각을 나타냈다. 실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이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IBK투자증권은 "국책은행 부담비중이 크고 보증기금에서의 보증규모가 크게 때문에 은행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신한지주(055550)(+1.42%), 하나금융지주(086790)(+1.86%), KB금융(105560)(+1.30%), 우리금융(053000)(+1.49%), 외환은행(004940)(+1.74%) 등이 1% 이상 올랐다. 특히 신한지주(055550)기업은행(024110)은 외국계와 기관의 매수상위종목으로 기록되면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60만9000원까지 뛰어올랐다가 1% 내린 59만2000원으로 되밀렸다.

 

대한전선(001440)이 전날 공시를 통해 대한ST에 이어 계열사인 한국렌탈을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7.44% 급등한 2만950원을 기록했다.

 

게임주는 엔씨소프트(036570)가 2.52% 올라 18만원선을 회복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오름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매각 기대감이 있었던 종목들에는 매물이 몰렸다.

 

재매각이 결정과 함께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던 대우건설(047040)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해 6.18% 내렸다. 또 루미마이크로(082800)는 금호전기로의 피인수를 호재로 전날까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다 이날 매각 양해각서 공시가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쌍용차(003620)는 파산 가능성이 부각돼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쌍용차(003620)는 정리해고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최종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측과 정리해고 취소를 주장하는 노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49포인트(-1.32%) 내린 485.15포인트로 사흘째 내림세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8억원, 188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 만이 4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날 매물 폭탄을 맞았던 풍력 관련주가 이날 또 추가적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대표 테마였던 풍력주들이 글로벌 풍력시장 침체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

 

태웅(044490)(-4.36%), 평산(089480)(-4.17%), 현진소재(053660)(-7.25%), 용현BM(089230)(-3.67%) 등이 3~7%까지 밀려났다.

 

TFT-LCD 백라이트유닛(BLU) 부품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066970)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사흘째 급락했다. 주가 상승폭에 비해 실적 개선이 뒤쳐진다는 분석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엘앤에프(066970)는 6.52% 하락한 3만3000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지원 소식에도 불구, 자전거주는 급락했다. 정부에서 고부가가치 자전거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참좋은레져(094850)는 11.76% 큰 폭 떨어졌다.

 

한편 탄소나노튜브 관련주가 시장 확대 전망으로 인해 모처럼 강세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복합재료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화돼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최대 75%까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유신소재, 대진공업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대유디엠씨(+5.15%), 액티투오(+6.33%)도 5~6%대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7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로 알려진 예당, 유아이에너지, 한국기술산업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케이씨오에너지(+13.64%),  골든오일(+5.44%)도 5~13% 크게 올랐다.

 

대한뉴팜이 카자흐스탄 유전광구에 탐사 및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개발 투자 대여금 112억원이 임금완료됐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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