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부사장 "하반기 더블딥..원자재 사라"
"최근 경기 회복 지속성 없어..W자형 이중침체"
글로벌 과잉 유동성에 원자재 강세 지속될 것
입력 : 2009-07-10 17:35:48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들어 증시의 대표적 낙관자로 꼽힌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이 하반기 우리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예고, 눈길을 끌고 있다.

 

상반기 증시의 강한 상승세에 U자 또는 V자형 반등에 대한 기존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다.

 

김영익 부사장은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경기 회복은 지속성이 없다"며 우리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기업들이 투자를 여전히 꺼리고 있고, 정부의 경기 진작책에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뿐"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3분기를 고점을 찍은 이후 4분기들어 하락 추세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 신용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되살아나면서 회사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들어 일시적 조정을 보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재차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전세계에 풀린 과잉유동자금이 원자재 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반면 글로벌 주가는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2조 달러를 넘어선 것과 관련, 김 부사장은 "중국이 달러를 팔면 미국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질 수 있다"며 중국의 달러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금융위기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와 저축 불균형에서 나왔다"며 "미국이 과도했던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 반면, 중국은 여전히 소비를 늘리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우리 증시에서는 보험, 증권, 유통업종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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