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성적표 '어닝쇼크' 수준
입력 : 2009-07-13 18:49:39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POSCO(005490)가 13일 시장 예상 보다도 못한 초라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91%나 감소했고, 지난 1분기와 비교하더라도 절반 이상(54.4%) 줄어든 수치다. 시장 예상치 2500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각각 15%, 70.8% 감소한 6조3440억원과 430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철강 수요 회복이 지연된 데다 선제적으로 내수 가격을 내린 점이 결정타 역할을 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 2분기 실적이 안 좋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라면서 "그나마 예상보다 빠른 제품가격 인하와 부진한 철강시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흐름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고 출하량이 증가하면 영업이익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 측도 "올 3분기에 수출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고, 원료탄가 인하로 매달 3000억원의 원가절감이 예상된다"며 "원료가격 하락분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분기별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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