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상승세..다우 0.34%↑
골드만삭스 '어닝 서프라이즈'..6월 소매판매 개선
실적 '선반영'에 차익매물 출회하기도
물가지수는 인플레 우려 자극..등락 끝 소폭 상승
입력 : 2009-07-15 06:38:18 수정 : 2009-07-15 07:29:2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실적과 지표가 엇갈린 해석을 낳으면서 뉴욕증시는 하루종일 시소장세를 보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8.03포인트(0.34%) 상승한 8359.7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79포인트(0.53%) 오른 905.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52포인트(0.36%) 상승한 1799.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증시에 호재를 제공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0.6% 증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최근 5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하지만 전체 증시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는 이미 전날부터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어제 5.3% 올랐지만 이날은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1% 하락했다. 컴퓨터 회사 델이 전날 부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델은 이날 무려 8%나 급락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1.8% 올라 월가 전망치보다 큰 오름세를 보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호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날 미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한편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하루 원유 수요량이 지난해에 비해 16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량 또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3%) 떨어진 59.52달러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 소식에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이 일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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