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여전히 '안갯속'..취업·실업 동시 증가
6월 취업자 4천명↑실업자 19.6만명↑
취업자수 7개월만 증가세 vs. 실업자수 4년4개월만에 최대
입력 : 2009-07-15 14:16:35 수정 : 2009-07-15 18:26:14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시행된 지난 달 신규 취업자 수가 4000명 증가했으나 실업자 수도 같이 증가해 고용시장의 안개는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신규 취업자는 2396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달 21만9000명이 감소에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7만8000명이 증가한 이후 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지난해 12월 -12만명, 올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3월 -19만5000명, 4월 -18만8000명, 5월 -21만9000명으로 감소세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지난 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실업자는 96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6000명이 증가해 4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9%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1년 전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1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9만7000명(2.0%) 늘었고,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00명(37.6%) 증가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1만9000명), 20~29세(-5만2000명), 30~39세(-19만9000명), 40~49세(-2만6000명) 등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줄었으나 50~59세와 60세 이상에서 각각 16만9000명, 1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정부 주도의 '희망근로프로젝트' 시행으로 고령층 취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2만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어났으나 제조업(-15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12만3000명), 건설업(-8만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4000명), 농림어업(-2만5000명) 등 다른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673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1000명(2.1%)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34만7000명(4.6%) 감소한 72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30만1000명(3.3%), 임시근로자는 14만9000명(2.9%) 각각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9만9000명(4.5%) 감소했다.
 
취업을 목적으로 학원수강 등을 하는 취업준비자는 59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만명 줄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추경 일자리 사업이 추진되면서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신청했으나 근로자로 선정이 안된 사람은 구직자로 잡혀 실업자 또한 늘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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