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랠리에 은행ETF '고공비행'
입력 : 2009-07-16 16:12: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금융주들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금융섹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1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은행증권ETF'와 '미래에셋맵스TIGER BANKS증권ETF' 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각각 6.83%를 기록했으며 '우리KOSEF BanksETF'도 6.78%의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16%인 점을 고려하면 뛰어난 성과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일제히 18%대를 기록해 같은 기간 4.9%인 국내주식형펀드를 훨씬 웃돌았다.

 

이 같은 수익률 개선은 최근 국내 금융주들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업종은 지난 3월 이후 42% 가량 상승했으며 증권업종도 같은기간 40%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 업종은 이달 들어서도 각각 9%, 5%대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금융주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하강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2분기 금융주의 성장률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골드만삭스의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윤창배 현대증권 연구원도 "실적개선 기대감 반영이 이른감은 있지만 은행의 경우 구조적으로 순이자마진은 좋아질 수 밖에 없다"며"하반기로 갈수록 은행들의 실적 개선 추이는 뚜렷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주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 연구원은 "금융주의 상승을 이끈 것은 2분기 성장모멘텀인데 실적개선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그 속도나 모멘텀의 강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 실적 발표 후 조정심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연구원은 "ETF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기초자산이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며 " 시장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만큼 시장을 쫒아가는 투자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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