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해외 원정도박혐의 선수 3명은 윤성환·안지만·임창용
입력 : 2015-10-25 18:02:38 수정 : 2015-10-25 18:02:38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삼성의 통합 5연패 도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생겼다. 주축 투수 세 명이 동시 빠지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삼성은 김인 대표가 나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를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빼기로 공언했고, 결국 삼성은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부터 시작될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선수 56명(삼성·두산 각 28명 씩)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다른 시즌보다 엔트리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이 2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혐의 선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공개되는 자료'인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혐의 선수들이 과연 누구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공식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김인 삼성라이온즈 대표가 20일 저녁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원정 도박 의혹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최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선수가 아닐 경우 당연히 엔트리에 들었어야 하는 세 명의 선수들이 엔트리에 빠졌다. 이번 논란 초기부터 유력 선수라는 '설'이 돌았던 '17승 투수' 윤성환(34·17승8패, 평균자책점 3.76), '홀드왕'(37홀드) 안지만(32·4승3패37홀드, 평균자책점 3.33), '구원왕'(33세이브) 임창용(39·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이다.
 
세 명은 이번 시즌 선발과 중간 그리고 마무리에 배치돼 삼성의 마운드를 지탱한 주요 투수다. 또한 정규시즌 동안 "삼성의 투수력의 과반을 책임진다"는 호평을 받으며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도박 의혹으로 끝내 이번 시즌에 최고로 중요한 한국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할 처지가 됐다.
 
아직 수사를 하기 이전 단계며 20일 기자회견 당시 언급된 대로 이들 모두는 결백을 말한다. 혐의를 받는 세 명이 말하는 '결백'이 정말로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팀내 최고 가용전력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비난받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삼성이 주전 세 명을 빼고도 최고 자리를 계속 지킬 것인지 주목된다.
 
(왼쪽부터)유희관, 김현수, 김태형 감독(이상 두산), 류중일 감독, 구자욱, 박석민(이상 삼성). 사진/뉴시스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
 
▲투수(12명) :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 심창민, 차우찬, 정인욱, 조현근, 박근홍, 신용운, 김기태, 권오준, 백정현
 
▲포수(2명) : 이지영, 이흥련
 
▲내야수(8명) : 이승엽, 채태인, 야마이코 나바로, 구자욱, 박석민, 김상수, 김재현, 백상원
 
▲외야수(6명) : 박한이, 최형우, 박해민, 배영섭, 박찬도, 최선호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
 
▲투수(12명) :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이현호, 노경은, 진야곱, 오현택, 윤명준, 허준혁, 남경호, 함덕주, 이현승
 
▲포수(2명) : 양의지, 최재훈
 
▲내야수(9명) :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로메로, 최주환, 고영민, 김동한, 홍성흔
 
▲외야수(5명) :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박건우, 장민석
 
대구=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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