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하반기도 '먹구름'..수출 '반토막'
정제마진 악화에 공장가동률 축소 지속 전망
입력 : 2009-07-26 11: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급감했던 석유제품 수출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수출규모도 지난해 절반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정유업계와 대한석유협회를 통해 집계한 올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전망을 통해 하반기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수출액이 106억660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43.6% 감소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수출물량 역시 지난해 하반기보다 12.9%가 감소한 162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 2009년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전망

<자료 = 지식경제부>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은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악화되며 전년대비 47.7%수준인 94억4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감소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이  인도, 중국, 베트남 등 경쟁국가의 신규증설을 통한 공급물량 과잉과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국내사들이 공장가동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부터 정유마진 감소와 전세계적 수요축소를 이유로 공장가동률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지난 1월 87%에 달했던 정유사 가동율은 2월 84.6%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72.4%로 크게 낮아졌다.

 

SK에너지(096770)의 고도화설비 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휘발유 제품만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을 뿐 경유(-15.87%), 벙커C유(-15.08%), 항공유(15.62%), 나프타(0.67%) 등 대부분의 석유제품이 전년비 15%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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