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SM3 네오, 기본기에 세련미 더했다
주행 안정성·연비 돋보여…특장점 부족한 점은 아쉬움
입력 : 2015-11-01 09:43:01 수정 : 2015-11-01 09:43:01
2016년형 SM3 네오는 분명 이전 모델보다 한층 세련된 모습이다. 여기에 기본 능력도 향상돼 소비자들에게 돌아왔다. 신형 아반떼와 K3라는 힘겨운 경쟁자들을 상대하려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2016년형 SM3 네오를 출시했다. 연식 변경 모델로 일부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됐다.
 
지난 4월 출시된 2016년형 SM3 네오. 사진/ 르노삼성차
 
상품성에서는 경쟁자인 아반떼와 K3에 밀리지 않는다. 르노삼성은 SM3 네오가 도시적인 세련미와 역동성을 겸비한 '모던 다이너미즘(Modern Dynamism)'을 콘셉트로 강인하고 도시적이며 간결하고 민첩한 외관 디자인을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볼륨감 있는 범퍼 디자인과 스포티한 느낌의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그래서인지 '귀여운 강아지 같다'는 이전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디자인 평가와는 다른 강한 이미지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일반 헤드램프보다 강하고 균등한 빛으로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 차량이 많지 않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야간 주행을 했을 때도 주행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준중형 세단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였다.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풀린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탑재되며 컵홀더와 가운데 콘솔 디자인이 개선돼 수납공간도 늘었다.
 
SM3 네오의 조향능력은 좋았다. 급커브에서도 여유롭게 스티어링 휠을 틀어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이뤄졌다. 경쟁차인 아반떼와 K3에 비해 조향 안정성은 더 좋게 느껴졌다.
 
SM3 네오의 복합 연비는 15km/L다. 새로운 무단 변속기인 X-CVT를 탑재해 일반 자동 변속기보다 우수한 연비를 확보했다. 250km 가량을 주행해 본 결과 연비는 15.2km/L가 나와 공인 연비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아쉬웠던 점은 오르막길에서의 큰 소음이었다. 전체적인 주행 동안 차량 소음은 정숙했다. 하지만 오르막길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갑자기 큰 소리가 나왔다. 갑작스러운 큰 소음은 소음에 민감하지 않은 운전자라도 놀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인 시승 느낌은 가격 대비 디자인과 기본능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1.6D-CVTC 가솔린 엔진과 X-CVT로 이뤄진 단 한 가지 파워트레인만 장착된 모델만 존재하는 점은 아쉬웠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져 스스로 판매량을 늘릴 수도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또 주행 안전성과 우수한 연비, 넓은 실내 공간 등 장점이 많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SM3 네오만의 특장점이 없었다. 기본기는 좋지만 소비자들이 '이것 때문에 SM3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결정적인 매력포인트가 없었다. 20~30대 고객들이 준중형 세단의 주요 고객층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아반떼와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탑재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향상됐다. 수납공간도 늘었다. 사진/ 르노삼성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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