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1년만에 '쑥쑥'…시총 1.6조 돌파
상장 종목 60개로 늘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400억 돌파
입력 : 2015-11-15 12:00:00 수정 : 2015-11-15 12:00:00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이 개설 1년 만에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을 넘기고 상장 종목도 60개를 넘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상장 종목은 총 61개다. 지난해 11월17일 시장 개설 당시 10개에서 지난 6월 30개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TF는 종목은 시장 개설 후 8년여만에 50개를 넘겼다.
 
거래대금과 시가총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설 당시 4697억원에 불과했던 ETN 시가총액은 지난 6월 1조를 넘은 데 이어 지난달 28일 1조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억867만원에 그쳤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3월 12억8703만원에서지난 8월에는 15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9월에는 한달만에 두배 늘어난 3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거래대금이 29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달들어 다시 403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상장된 종목들의 분야도 다양하다는 게 ETN의 특징이다. 규제가 적어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자유로운 상품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달 선보인 ETN 상품의 경우 원유, 옥수수, 금 등의 기초자산이 적용됐다. 또 지난 8월에 삼성증권이 출시한 ETN은 화장품, 바이오, 음식료, 레저, 미디어, 증권, 건축자재, 온라인쇼핑, 화학 등 다양한 섹터형이 출시되기도 했다.
 
시장개설 초기부터 지난 12일까지 기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종목은 NH투자증권의 ‘octo Big Vol ETN’과 ‘삼성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으로 각각 18.16%, 17.14%다. 반면 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신한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와 ‘able Quant비중조절 ETN’으로 각각 -5.73%와 -1.95%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는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이 32.69%으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이 -34.33%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증권의 ETN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일평균거래대금 1위는 ‘삼성 온라인쇼핑 테마주 ETN’으로 49억4503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 미디어 테마주 ETN’, ‘octo 제약 TOP5 ETN’,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 등의 순위다. 특히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이 8개로 가장 많았으며 NH투자 2개를 기록했다.
 
반면 거래가 전혀 나오지 않는 종목들도 있었다. ‘대우 원자재 선물 ETN(H)’은 지난 7월30일 출시된 상품으로 누적거래량이 124주에 그쳤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2주다. 또 ‘신한 금 선물 ETN(H)’도 1432주, ‘신한 은 선물 ETN(H)’ 역시 1502주에 머물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TN의 경우 시장 개설 초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났다"며 "상품의 다양성도 확충된 만큼 초기 1년의 성적표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