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 안정적 자산관리 수단으로 성장중
상장종목 10개→36개…거래대금 17배 '↑'
입력 : 2015-07-06 15:16:58 수정 : 2015-07-06 15:17:00
지난해 말 개설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출범 8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1조원 돌파하면서 장기·안정적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7일 개설된 ETN시장은 시장개설 첫해인 지난해말 대비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2014년 12월) 4661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54억원으로 개설 초기인 3억원 대비 17배 늘었다.
 
종목별로는 'TRUE 코스피 선물매도 풋매도 ETN'이 일평균 11억원으로 거래대금이 가장 컸다. 이어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이 9억9000만원이었으며 'TRUE 빅5 동일가중 ETN'이 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 중에서 일반투자자의 비중도 증가세다. ETN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51.2%였으나 지난달 55.1%로 늘었다.
 
상장종목은 지난해 12월 10개 종목이었으나 이후 26종목이 신규상장되면서 지난달 말 36개로 늘었다. ETN에 상장된 상품들은 해외 상품형·바스켓형·전략형·ETF 재투자형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ETN의 평균 수익률은 9.28%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3.06%을 크게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octo Big Vol ETN’이 28.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octo WISE 배당 ETN’ 20.17%,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 19.47% ‘대우 로우볼 ETN’ 등의 순서로 수익률이 높았다.
 
특히 거래소는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 ETN 시장의 초기 대비 발전속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시장 개설 후 다음해 상반기까지 신규 상장된 종목은 4개에 그쳤으며 일본은 아예 단 1종목도 신규 상장되지 않았다. 거래대금도 미국은 63억원에서 57억원으로 줄었으며 일본도 24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32억원인데 이는 ETF시장의 0.5% 수준"이라며 "미국과 일본 시장 출번 초기 ETN 거래대금이 ETF 시장의 0.1%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 시장이 조기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ETN시장 발전을 위해 ▲글로벌 상품 라인업 확대 ▲신상품 공급 강화 ▲마케팅 강화로 수요기반 확충 등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 시장은 발행사의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로 상반기 26종목 신규상장 포함 올해 50종목이 신규로 상장될 것"이라며 "ETF시장과 함께 자산관리수단의 양대 축으로 육셩해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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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