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면세점 탈락, 99% 내 탓"
신격호 총괄회장 생일…3부자 대면 예상
입력 : 2015-11-15 16:54:04 수정 : 2015-11-15 16:54:0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이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실패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신동빈 회장은 15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생일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으로 올라가며 기자들에게 "(면세점 재승인 실패에 대해) 99%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 못한 일이 일어났지만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롯데면세점이) 협력업체 포함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그분들에 대한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세청의 서울 면세점 특허 선정 결과 발표에서 롯데면세점은 소공점만 지키고 월드타워점의 특허 재승인에 실패했다.
 
신동빈 회장은 가족들과 오늘 만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해야죠"라고 답변했지만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도 면세점 탈락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그룹과 형님은 관련이 없지 않느냐"며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신 총괄회장의 생신을 맞아 현재 집무실에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88) 여사와 장남 신동주 회장 내외 등이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후 7시께 가족 만찬이 예정돼있었으나 신동빈 회장은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4시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로 향했다.
 
신동빈 회장의 방문 시각으로 미뤄 신 회장이 전체 가족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날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계기로 3부자는 지난 3일 신 총괄회장의 서울대병원 입원 병실에서 만난 뒤 12일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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