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세상)일본에서 잘나간다는 '침구청소기' 써보니
입력 : 2015-12-24 10:23:00 수정 : 2015-12-24 10:23:00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올 상반기 기준 일본에서 19개월 연속 청소기 부문 판매 1위'. 레이캅코리아 침구청소기에 붙는 수식어다. 한국에서도 침구청소기라는 독자시장을 만들어내며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국기업의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일본에서 통한다는 레이캅 침구살균청소기 'RS-300'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다소 무겁고, 제품 사용 시 소음도 큰 편이다. 하지만 단점을 커버할 만큼 성능은 으뜸이었다. 기존 바닥청소에 사용되던 일반청소기가 이불·카펫 등에서 하지 못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투박하지만 제역할 충실히 하는' 듬직한 가전제품이란 느낌이다.
 
침구청소기 RS-300 전면 모습. 사진/레이캅코리아
 
겨울철 카펫 청소와 이불빨래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온갖 집먼지가 달라붙어 있지만 부피가 크고 무게감도 있어 자주 세탁을 맡기거나 빨래를 하기 쉽지 않다. 바닥먼지를 흡입하는 진공청소기로 관리를 하고자 하면 카펫과 이불 외피가 흡입구에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제대로 청소하기도 어렵다.
 
자주 빨 수 없는 대신 침구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침대 위를 밀어봤다. 더스트박스에 집먼지가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LED 조명이 장착돼 있어 실감 나게 먼지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편리한 점은 이불흡착방지 시스템이 설계돼 있어 침대커버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면 된다.
 
표준모드에서 매트리스를 청소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는 레이캅 제품이 이불을 두드려 털어내는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제품 바닥에는 두 개의 펀치가 탑재됐다. 이 펀치는 분당 약 4000회 침구를 강하게 두드려 침구 표면을 털어낸다. 그런 다음 그 뒤에 있는 회전브러시가 이 먼지를 빨아들인다.
 
이후 UV 램프에서 자외선을 발생해 살균하는 과정도 거친다. 파장 254.7㎚의 자외선 램프가 직접 침구 표면에 방출되는 방식이다.
 
제품 하단의 더블파워 진동펀치와 침구브러시. 사진/뉴스토마토
 
더스트박스 거름망은 물로 세척할 수 있어 관리도 간편하다. 아이들이 오작동으로 다치지 않게 안전 잠금 기능도 탑재했다.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잠금모드로 전환된다.
 
더스트박스를 분리한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단 본체 무게가 2.3㎏으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다. 표준모드와 파워모드가 탑재됐는데, 평소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와 비교하면 소음도 큰 편이다.
 
하지만 매일 덮고 자는 침구의 먼지를 손쉽게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카펫이나 아기매트 등 진공청소기가 외피를 빨아들여 이에대한 청소가 힘들었던 소비자라면 소장할 만한 제품이다. 바닥 청소를 위해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와의 차이점을 사용하다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지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