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한우' 여파에 지난해 쇠고기 수입액 사상최고
입력 : 2016-01-20 11:17:01 수정 : 2016-01-20 11:17:21
지난해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쇠고기의 수입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신선·냉장·냉동) 수입금액은 18억1566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5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역대 최고 규모 수입액인 2014년 16억7331만5000달러에 비해서도 8.5%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입액은 호주(9억7291만3000달러·56.6%)와 미국(7억4900만3000달러·41.3%)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뉴질랜드(7785만2000달러·4.3%), 캐나다(756만2000달러·0.4%), 우루과이(553만4000달러·0.3%) 등이 뒤를 이었다.
 
쇠고기 수입 중량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2년 26만4376t ▲2013년 26만7578t ▲2014년 27만9706t ▲2015년 29만5369t으로, 지난해 수입량은 전년보다 5.6% 늘면서 역대 4위 규모를 기록했다.
 
수입 쇠고기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한우 가격이 구제역이 발생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영향이 크다. 한우 송아지 생산은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으로 2012년부터 감소 추세다. 따라서 한우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도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한우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면 자연스럽게 수입 쇠고리로 대체 수요가 늘고, 올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지난해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쇠고기의 수입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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