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더블유게임즈의 끊임없는 하락
공모가 대비 35% 넘게 하락…"성장성 우려 반영"
입력 : 2016-01-24 09:35:15 수정 : 2016-01-24 09:35:15
지난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더블유게임즈(192080)의 주가가 끊임없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의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2일 전거래일 대비 450원(1.14%) 상승한 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기준으로는 38.46% 하락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여러모로 이슈를 몰고왔던 종목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상장 유치를 위해 활동한데다 공모자금에만 2777억원을 모으면서 역대 3번째라는 기록을 썼다. 특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도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공모가 밴드 상단 6만1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 당일인 지난해 11월4일 장 중 7만1600원까지 상승하기도 한 더블유게임즈는 같은 달 9일 10% 넘게 하락하면 5만원대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어 지난달 12월8일은 4만원대로 밀렸으며 지난 22일에는 장 중 3만원대까지 빠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면서 15% 넘게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더블유게임즈의 부진 이유로 예상보다 부진한 모바일 쪽의 성장을 꼽았다. 일일사용자수(DAU)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실질적으로 매출과 연결되는 ARPU 증가가 미진하다는 것이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8.6%, 17.9% 늘어난 368억원과 9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마케팅 효과에 따른 모바일 가입자 증가로 신규 가입자 추이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지만 기존 웹 기반 대비 낮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연구원은 "처음에는 모바일이나 웹에서 모두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모바일에서 생각보다 성장이 안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주가 자체로만 보면 성장이 끝난 게임주들과 비슷한 그림으로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2일 전거래일 대비 450원(1.14%) 상승한 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로는 38% 하락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4일 더블유게임즈 상장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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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