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설 연휴 노린 신종 고추 밀수 연속 적발
입력 : 2016-02-04 13:52:47 수정 : 2016-02-04 13:53:18
설 연휴를 앞두고 새로운 수법의 중국산 고추 밀수가 잇따라 적발됐다.
 
관세청은 설 연휴를 맞아 실시한 먹을거리 특별단속에서 고세율인 건고추를 세율이 낮은 냉동고추와 섞는 새로운 형태의 고추 밀수를 화물검사 과정에서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신종수법을 이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밀반입하다 적발된 중국산 건고추는 총 5회였고 무게는 87톤이었다. 이 물량에 해당하는 관세포탈액은 총 7억6000만원에 달했다.
 
중국산 건고추는 국내 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270%의 고세율을 적용해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세율이 27%인 냉동고추로 위장한 밀수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종전에는 컨테이너 안쪽에 건고추를 은닉하고 입구쪽에 냉동고추를 적재하는 '커튼치기'나 컨테이너 바닥이나 가운데에 건고추를 은닉하는 '알박기'와 같은 고전적인 밀수수법이 사용됐다.
 
하지만 세관의 엑스레이(X-ray) 검색과정에서 적발되자 밀수범들은 냉동고추 포대 속에 건고추를 30% 정도 비율로 섞어 반입해 엑스레이 검사 적발을 피하고 육안검사로도 쉽게 적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건고추 등 고세율의 중국산 농산물 밀수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화물 검사를 강화해 국내 생산농가 보호와 관세탈루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관세청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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