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바이오텍 지분 전량 인수…"의약품 생산사업 육성"
입력 : 2016-02-26 18:13:50 수정 : 2016-02-26 18:17:54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SK주식회사 홀딩스는 26일 의약품생산회사(CMO)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텍의 설비 증설 등 재원 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텍 지분 인수는 SK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사업과 함께 SK바이오텍의 의약품생산사업도 적극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텍은 SK주식회사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생산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CMO회사 영업이익률 평균 15%를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대덕 내 4개의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기구(EMA) 및 일본 후생성의 현장 실사를 통과할 정도의 품질관리 역량을 갖췄다. 의약품은 각국 허가 기관 및 제약사의 엄격한 규정을 충족하는 시설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저가 복제약보다는 특허권을 보유한 글로벌 대형제약사의 신약 생산에 주력하며 주요 메이저 제약사와 우선공급자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증설 부지 2만5000평으 확보하고 현재 16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64만 리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완제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유망 업체와의 협력 및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SK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의약품 생산사업과 더불어 중추신경계분야 신약 개발에 매진해 왔다.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SKL-N05)과 급성발작 치료신약(PLUMIAZ)은 지난해 해외에서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뇌전증(간질) 신약(YKP3089) 역시 해외에서 독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전세계 의약품 생산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생산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약사의 외주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2020년까지 연평균 6.5%, 약 85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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