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FTSE 편입후 26兆 유입 기대"
오는 21일 FTSE 선진 지수 편입
입력 : 2009-09-10 18:15:49 수정 : 2009-09-10 20:53:1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한국증시가 21일부터 FTSE 선진 지수에 편입되면 약 26조원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FTSE 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 인터내셔널'이 만든 세계 주가지수로, 이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3조 달러로 추정된다.
 
한국은 지난해 9월 FTSE 선진국지수 편입 발표 후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에 정식 편입됐다.
 
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해외 투자자본이 국내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선진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조정하면서 약 26조원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자금 중 그간 한국에 관심을 보여온 일본의 신탁연금 등을 주축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시기는 중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지난 3월부터 유럽계의 순매수세가 강화된 점을 고려할 때 FTSE 편입에 따른 자금유입 효과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은 지난 3~7월중 6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회복과 국내기업의 실적지표 개선 기대감, FTSE 편입에 따른 사전준비 등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선진지수 편입을 계기로 한국 증시와 상장기업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본부장은 "전반적인 신인도 상승 효과로 우리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밸류에이션이 선진증시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코스피는 약 257포인트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지수 편입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선호로 FTSE 편입·비편입 종목간 주가차별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현대차(005380) 등 107종목"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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