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부진에도 경제회복 '이상무'..증시 '씽씽'
산업생산ㆍ신규대출 큰 폭 증가..수출 부진은 계속
입력 : 2009-09-11 14:54:18 수정 : 2009-09-11 16:47:1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 경제가 지난달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호조를 보이며 본격적인 경제회복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11.8%는 물론 전월의 상승폭 10.8%에 비해서도 높은 성장세다. 
 
지난달 신규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4104억위안을 기록했다. 2715억4000만위안에 그친 전월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33.7%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 
 
소매판매도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올 들어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지수는 지난달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도 줄었다.  지난달 CPI와 PPI의 하락률은 각각 1.2%와 7.9%를 기록, 전월 하락률 1.8%와 8.2% 대비 둔화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그 동안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온 수출은 지난달에도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기대치 마이너스(-)19.6%보다 다소 악화된 것.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홍콩 지점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내년 초 경기확장정책을 거둬들이기 위해선 조속한 수출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4일 연중최고점을 기록한 후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로 돌아섰던 중국 증시는 신규대출 증가를 포함한 각종 지표의 호조 소식으로 2시 30분 현재 전일 보다 2.12% 증가한 2986,94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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