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시설 안전·사이버테러 대응 강화
박원순 시장, 7일 옥수역 등 현장 안전점검
입력 : 2016-03-07 09:00:30 수정 : 2016-03-07 09:00:30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시민 안전과 직결된 지하철 고장, 안전사고,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시설안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7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서울메트로(1~4호선)는 전동차 전원 차단 등 비상상황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 승객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5중 방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5중 방송시스템은 기존 승무원 차내방송 외에 무정전 무선방송, 관제 원격방송, 역사 방송 지원, 터널 내 방송장치 설치 검토 등으로 터널 방송장치를 제외한 나머지 시스템은 올해 안에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설비장비의 수명과 고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계설비 자동제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SAMBA)’을 자체개발해 시운전 중이다.
 
SAMBA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장비의 전압·전류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기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장비의 고장을 사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이상신호가 모니터링되면 경보가 송출되고 작업지시서가 담당자에게 발부돼 고장이 나기 전에 예방정비가 가능해진다.
 
또한, 장비수명 예측이 가능해져 대형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장비를 개량할 수 있고, 부속품을 구매할 때도 적정 구매량을 계산해 예비품을 보유해 고장이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조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휴먼 에러(Human error), 즉 사람의 과실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함께 ‘휴먼에러 Zero 추진반(TF)’을 이달 안에 구성해 사고사례 발굴, 원인분석, 대책마련 등을 공동추진한다.
 
또, 남북간 긴장상황에 따른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지난 3일 박원순 시장 주재로 지하철 등 서울시 17개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테러 대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양 공사 지하철 시스템 보안강화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7일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서울도시철도 종합관제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시설안전과 사이버테러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이어서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내·외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 도시철도 건설현장(공정율 82.7%) 안전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오전 6시20분 옥수역에서 전기·신호기계실 시설안전점검을 시작으로, 승강장 스크린도어, SOS 비상통화부스 등을 점검하고 역무실로 자리를 옮겨 SOS 통화 모니터링 시스템 시연을 참관했다.
 
오전 8시10분에는 도시철도공사 종합관제센터에서 사이버테러를 대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점검하고, 공사가 자체 개발한 ‘기계설비 자동제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SAMBA)’을 가상으로 시연했다.
 
오전 9시25분에는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우이~신설 도시철도 4공구를 방문해 지하 1층(대합실)과 지하 2층(승강장) 공사장 안전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안전에 있어 1%의 가능성은 100%를 의미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안전점검과 노후시설 개선 같은 근본적인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사이버테러에 대해 신속한 공격 차단 및 시스템 복구, 제어시스템 수동운전 전환 등 즉각적인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개통을 맞아 가양역에서 출근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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