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김한길, 야권연대 입장차로 최고위 불참
안철수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연대 불가 입장 고수
입력 : 2016-03-11 10:11:32 수정 : 2016-03-11 10:12:12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야권연대에 대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의 입장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천 대표, 김 위원장은 전날 밤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천 대표는 야권연대에 관해 안 대표와 조율이 될 때까지 쉬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허허벌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갈 것”이라며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당히 낡은 정치, 옛날 방식에 타협할 수 없는 이유, 불복할 수 없는 이유는 하던대로 하면 만년 야당이 2등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뒤를 보고 걸으면 똑바로 갈 수 없고 빨리 갈 수도, 멀리 갈 수도 없다. 이제는 익숙한 낡은 것들과 이별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주승용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은 호남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비호남 일부 지역에서는 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안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 내부에서 증폭되는 공천 갈등으로 잘 하면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데 원칙적인 입장만 고수하다가 오히려 호남 민심이 우리 당을 외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주승용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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