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지금 가입하면 '뒷북투자'(?)
"출구전략, 달러약세 등 악재 겹쳐...이익전망 상향 후에나 성장가능"
입력 : 2009-09-18 11:11:50 수정 : 2009-09-18 18:25:09


[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상반기 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들어 각종 그룹주 펀드가 쏟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3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5위 내에 그룹주 펀드가 2개나 위치해있다.
 
이에 따라 그룹주 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자산운용의 `범현대그룹주펀드`와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3대그룹 플러스펀드`가 새로 나왔다.
 
지난달에도 KB자산운용의 '한국대표그룹주`, 한국운용의 `LG그룹플러스주식`, NHCA 운용의 SK그룹녹색에너지주식` 등 3개 펀드가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은 하반기엔 그닥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하반기 출구전략이 가시화 되면 금리가 상승하고 물가상승 압력이 시작될 것" 이라며 "최근 달러 약세와 더불어 수출주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주요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그룹주펀드의 하반기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 
 
오상훈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가 급등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IT·자동차를 순환매하고 있다" 며 "IT·자동차 주가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이익전망이 상향돼야 하는데, 이는 어느정도 숨고르기가 지난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장의 중심축이 그룹주 보다는 내수와 소재주로 옮겨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센터장은 "원화값이 상승(환율 하락)한다는 것은 수출약화·내수강화로 직결된다"라며 "상반기 급등장에서 소외돼 저평가 국면에 있는 내수·소재기업들이 시장과 수익률 간격을 메우는 차원에서 하반기 시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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