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악재 봇물에도 이틀째 1710선 지지
효성·하이닉스·두산인프라 등 '급락'
입력 : 2009-09-23 15:25:44 수정 : 2009-09-23 16:45:5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잇따른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1710선을 지지했다.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설과 검찰 조사설이 불거진 대한통운과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일제히 급락했고, 대우인터내셔널 M&A설에 휘말린 한화 역시 휘청거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1포인트(-0.43%) 내린 1711.47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피로감과 미 FOMC와 G20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데다 기관의 매물 폭탄 역시 부담 요인이 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1615억원과 1202억원(잠정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9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9계약과 622계약씩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638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1316억원 순매도, 비차익 672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64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효성(004800)이 단독으로 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장중 내내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이닉스(000660) 역시 디스카운트 우려와 함께 M&A 모멘텀 소멸로 5.44% 내렸다. 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외환은행(004940)은 매각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돼 오전장 상승했지만 오후장에선 되밀려 전날보다 0.76% 상승에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납품비리로 인한 검찰 조사 소식에 2.27% 내렸다.
 
반면 원달러환율이 11개월 만에 1100원대로 진입하면서 원화강세 수혜주가 부각됐다. 대한항공(003490)(+2.07%), 한국가스공사(036460)(+2.19%), 고려아연(010130)(+1.10%), 풍산(103140)(+4.47%) 등이 1~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2.23%), 현대모비스(012330)(+2.32%), SK에너지(096770)(+4.51%), 삼성전기(009150)(+4.95%)의 상승폭이 컸다.
 
삼성테크윈(012450)이 5.89%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장 후 처음 10만원대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7.99포인트(-1.49%) 하락한 528.98포인트로, 나흘 만에 내렸다.
 
대형주 가운데 태웅(044490)(-6.44%), 유니슨(018000)(-5.12%), 현진소재(053660)(-3.54%), 용현BM(089230)(-4.43%) 등 풍력주가 크게 밀렸다. 하나투어(039130)(+4.48%)와 모두투어(080160)(+3.17%) 등 여행주가 원화 강세 효과로 3~4% 올랐다.
 
온라인음악사이트 '벅스'가 다음달 재상장되면서 글로웍스(034600)(+12.56%)와 네오위즈(042420)(+9.42%)가 나란히 급등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수급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주도주 복귀와 지수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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