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송도, 서울보다 웃돈 많이 붙어
프리미엄 높으면 환금성도 좋아 / 역세권 단지, 상위 10개중 7개
입력 : 2016-03-30 16:42:12 수정 : 2016-03-30 16:42:31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도권에서 인기가 높은 역세권 택지지구 아파트가 서울 아파트보다 웃돈이 많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기능과 공원, 상업 등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데다 출퇴근이 편리한 지하철역까지 인근에 위치해 실수요층의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3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읍·면·동별 실거래된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을 조사한 결과, 동탄2신도시가 있는 경기 화성시 청계동이 1056억500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송도지구가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808억6120만원,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오산동 779억3400만원 등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프리미엄 총액이 높은 10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모두 수도권 역세권 택지지구들이었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과 오산동은 SRT(수서발 고속철도) 동탄역 역세권 지역이고, 송도신도시 송도동도 인천지하철2호선 역세권에 GTX 호재까지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프리미엄이 가장 높았던 분양권도 택지지구 내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였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판교신도시 신분당선 판교역 역세권에 위치한 알파돔판교시티판교알파리움(C2-2BL) 전용 142.01㎡는 프리미엄만 5억904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게 형성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 전용 151㎡는 4억68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곳은 거래도 활발해 환금성이 높다"며 "역세권 택지지구는 실수요층들의 유입이 꾸준해 미래가치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시군구별 실거래된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 자료/국토교통부, 리얼투데이
 
 
올해도 서울 주요 지역보다 웃돈이 높게 형성된 택지지구 역세권 지역들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꾸준하다.
 
우선, 경기 하남시의 경우 지난해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이 764억2733만원으로 강남구(364억1597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곳에서는 오는 5월 신안종합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 7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8개 동, 전용 84~93㎡ 규모다.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5호선 미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중심상업지구을 비롯해 초·중·고 등의 부지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효성은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2블록에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역세권인데다 중심상업지구 내 위치해 이마트 하남점과 명일점, 홈플러스 하남점 등이 가깝다. 지하 6~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은 지상 4~29층에 전용면적 20~84㎡ 1420실로 구성된다.
 
경기 김포시도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이 372억2648만원선으로 강남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오는 4월 반도건설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c-20블록에 위치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지상 12층 4개 동 전용 72·78㎡ 총 199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단지 남측에 모담산이 위치해 주거쾌적성도 뛰어나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도 173억8271만원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지역이다. 4월 한양은 경기 수원시 호매실택지지구 C-3블록에서 '한양수자인 호매실' 139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97㎡ 등 두 개 면적으로 구성됐다. 호매실지구는 신분당선 연장선인 광교~호매실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도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이 168억8822만원으로 높게 형성됐다. 태영건설은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D3블록에 짓는 'KTX광명역세권 데시앙'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49층에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아파트 84~102㎡ 1500가구, 오피스텔 40㎡ 192실 등으로 구성됐다. KTX 광명역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어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도 164억2417만원으로 인근 서울 마포구(137억9684만원)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3월에는 삼송지구에서 '원흥 티오피클래식' 오피스텔 270실이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원흥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했고, 신분당선이 인근 삼송역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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