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희망 임금은 최소 212만7000원"
남성 239만3000원 여성 181만6000원
"과잉기대 영향 재학생 유보임금 가장 높아"
입력 : 2016-04-18 15:21:57 수정 : 2016-04-18 16:18:28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청년층이 희망하는 최소 임금은 월 212만7000원(세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직능원이 2010년(7차)부터 2014년(11차)까지 실시했던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에 모두 응답한 1735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표본은 1차 조사가 이뤄졌던 2004년 당시 일반·전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3학년생이다.
 
직능원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월평균 유보임금은 2010년 178만6000원에서 2014년 212만7000원으로 4년간 34만1000원(연평균 4.5%) 상승했다. 이번 연구는 동일 패널을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로, 유보임금이 늘었다는 것은 청년층의 연령과 학력이 높아질수록 취업눈높이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성별로는 남성의 유보임금은 189만7000원에서 239만3000원으로 49만6000원, 여성의 유보임금은 165만7000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만9000원 각각 증가했다.
 
다만 남녀 모두 유보임금이 2013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다가 이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보임금이 하락한 시기는 응답자들이 대학생에서 취업자 또는 취업준비생으로 전환된 시기와도 겹친다. 실제 경제활동상태별 월평균 유보임금은 재학생, 취업자, 미취업자 순으로 높았다.
 
직능원은 “재학생의 유보임금이 가장 높은 것은 재학생들이 실제 노동시장을 정확히 알지 못해 임금에 대한 과잉기대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또 동년배의 대부분이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학생인 경우는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졸업유예, 각종 입사시험 준비, 대학원 진항 등의 형태로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금 외 취업선호도 중에서는 주 5일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주 5일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비율은 2010년 41.4%에서 2014년 60.8%로 19.4%포인트 상승했으며, 근무시간 준수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도 같은 기간 61.4%에서 71.0%로 9.6%포인트 높아졌다.
 
성별로 남성은 주로 정규직, 대기업·외국계기업, 공기업·공무원 등 고임금 일자리를 선호한 데 반해, 여성은 근무시간 준수, 통근 용이성, 주 5일 근무 등 삶의 질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선호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성별 월평균 유보임금 추이. 자료/한국직업능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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