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100만대 돌파…중국 1위
작년 판매량, 전년비 70% 증가
입력 : 2016-06-12 16:56:48 수정 : 2016-06-12 16:56:4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전 세계 전기 자동차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함께 집계해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2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합친 양이다. PHEV는 충전이 완료됐을 경우 전기차처럼 달릴 수 있고 전력을 다 쓰면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이 엔진과 모터를 사용해 주행하는 차량을 뜻한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BEV는 32만9000대가 판매됐고, PHEV는 22만2000대를 기록해 총 판매량은 55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수치인 32만4000대보다 70%나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2005년만해도 전 세계 전기차 숫자는 몇백만대에 그쳤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와 기관들이 지난 10년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상징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는 21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11만대를 기록했던 미국을 크게 따돌렸다. 이는 2014년과 비교했을 때 3배나 늘어난 것인데,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며 전기차 열풍이 불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50%를 넘어섰다. 또한 전 세계 전기차의 80%는 미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기간 자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에 노르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3%로 총 3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네덜란드가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서 전기차 장려 정책을 펼치는 것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르웨이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정부가 전기차 구매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자는 등록세를 면제받을 뿐 아니라 순수 전기차구매자는 도로통행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전기차는 4330대로, 자국 시장 점유율은 0.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역시 인구 100만명당 113개로 '전기차 이니셔티브(EVI) 16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15위에 머물렀다. 1위를 기록한 노르웨이는 인구 100만명당 1만5143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보유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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