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분수령' 일본 7·10 참의원 선거전, 오늘 공식 개시
입력 : 2016-06-22 11:52:35 수정 : 2016-10-20 16:58:02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아베 신조 정권의 '개헌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전이 공식 시작됐다. 일본여야 의원들은 이날부터 선거 당일 하루 전인 내달 9일까지 18일간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22일 재팬투데이와 로이터통신은 이날 개시한 참의원 선거전이 아베 정부를 대표하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일본의 평화헌법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국민의 여론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전체 의석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을 뽑으며 참의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씩 선출한다.
 
이번 선거부터 투표 가능 연령이 20세에서 18세로 낮아져 18~19세 유권자들의 240만표도 추가됐다.
 
전날 열린 TV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는 "우리가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까지 아직 반 밖에 오지 않았지만 (아베 정부가 시행해온) 정책들은 일부 성공했다"며 "나는 아베노믹스에 두 배, 세 배의 박차를 가해 일본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개헌을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이 자리에서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언론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제1 야당 지지율의 두 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1개의 의석수를 확보한 자민당은 20개의 의석을 가진 공명당과 연합할 시 46석만 확보하면 과반 이상을 확보하게 되며, 자민당이 57석 이상을 얻게 되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제 1당이 되기 때문에 아베 정권은 더욱 독립적인 정책 활동이 가능해진다.
 
아베 정부는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야당의 경우 여당연합 혹은 자민당이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를 확보해 개헌에 필요한 수를 채우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2013년 투표 당시의 52.6%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 킹스톤 템플 대학교 아시아 담당 연구원은 "아베노믹스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아베 정권의 안보정책은 대중적이지도 않다"며 "그러나 (일본의) 야당연합 역시 신뢰도가 약해 그들이 연합하더라도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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