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한다
"봉준호의 '옥자'는 야심 프로젝트"…한류에 기대 '태양의 후예'까지
입력 : 2016-06-30 16:57:19 수정 : 2016-06-30 18:01:13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고 방영하는 콘텐츠를 뜻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상륙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를 고려하고 있고, 조만간 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로 센스8,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다수의 인기작들을 보유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현재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지원하고 있다. 옥자는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매료돼 세계적인 감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옥자는 넷플릭스의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향후 한국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춰 국내 드라마와 영화 방영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피스마스터, 드라마월드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사란도스 CCO는 "연말 더 많은 한국 자체 제작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최근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해외서 방영할 예정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올 여름부터 태양의 후예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국, 캐나다, 남미의 시청자들이 태양의 후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결정은 거센 한류 바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시청자는 스칸디나비아의 유럽인부터 피지의 현지 원주민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란도스 CCO는 "넷플릭스의 프로그램은 매주 보강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제작해 전 세계인이 누릴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190여개 국가에서 81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올 1월에는 한국에 진출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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