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 받는 중
입력 : 2016-07-12 06:37:25 수정 : 2016-07-12 06:37:2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세계적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1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윌리스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모델S 운전자의 사망 사건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만 보고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따로 알리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지난 5월 18일 20억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고의로 사고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 사진/뉴시스·AP
 
WSJ는 테슬라가 투자자들에게 자사 자율주행차량의 첫 사망 사고를 알리지 않은 부분에 대해 SEC가 정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측은 "지난 5월의 사고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작년 10월 출시된 이후 달린 1억3000만마일의 주행거리 중 첫번째 사고"라며 "(5월 사고에 대해)투자자들에게 알릴 필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사고후 10일 가까이 지난 시점에 규제 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고 차량이 자율주행 중이었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사고 사실을 알린 시기는 규정보다 빨랐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SEC 조사와 별도로 테슬라의 무인자동차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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