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업가정신 연합포럼 “도전과 열정, 창업 성공비결”
“강한 자가 아닌 환경에 적응한 자가 살아 남는다”
“투자유치는 과정에 불과…실패를 두려워마라”
입력 : 2016-07-13 18:03:37 수정 : 2016-07-13 18:03:37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달로 ‘제4차 산업혁명’은 어느새 현실로 다가와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한 포럼이 13일 열렸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남민우)은 창업진흥원(원장 강시우), 벤처기업협회(회장 정준)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팁스(TIPS)타운에서 ‘청년기업가정신 연합포럼’을 개최했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이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이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고, 남민우 이사장, 이은정 맥널티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오랑휘 핀디랩 대표 등이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에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도전 정신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데 동조했다.
 
박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공룡의 멸종을 예로 들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고 버틴 자가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의 ‘히든 챔피언’, ‘스타트업’ 등을 거론하고 “해외에서는 많은 기술창업 기업들의 혁신과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지금의 위치에 올라온 것은 불과 몇 년에 불과하다”며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박 이사장은 “도전이 없으면 성취도 없다. 엘리트일수록 안주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지만 바뀌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도전해야 많은 문제들이 해결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청중들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창업관련 고민과 질문들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조연설이 끝나고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청중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의견이나 궁금한 점을 제시했고, 패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남민우 이사장은 ‘투자를 받기 위해 스펙을 더 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스펙이 좋으면 투자 유치에 유리할지 모르겠지만, 투자는 과정에 불과하다”면서 “저도 나름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다녔지만, 온실이었고, 크게 배운 것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히려 중소기업 2년과 창업 이후에 배운 것이 많았다”며 “힘들고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다”며 스펙쌓기가 아닌 창업 도전을 적극 추천했다.
 
이은정 맥널티 대표는 ‘창업을 하고 싶어도 실패가 두렵다’라는 고민에 “저도 많은 실패를 했지만, 그 실패들을 마음에 두는 것보다 잊어버리려고 했다. 또 당시에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후회한 것도 있었지만, 나중에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많았다”며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은정 맥널티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오랑휘 핀디랩 대표 등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약 3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약 15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지키며 패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실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20대 대학생은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더 어려울 것 같다”며 “그렇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혔다.
 
회사를 그만두고 앞길을 고민하고 있다는 30대 남성은 “답답한 마음에 와봤는데 잘 온 것 같다”면서 “계속 고민하면서 움직여보려고 한다. 실패를 경험삼아 도전하다보면 나름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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