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익 266억원…전년비 132.8% 증가
음원 '멜론', 게임 '검은사막' 성과로 콘텐츠 효과 톡톡
입력 : 2016-08-11 08:43:18 수정 : 2016-08-11 08:43:18
IT업체 카카오(035720)가 연결재무제표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6.2%, 전년 동기 대비 132.8% 늘어난 266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376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66.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7.1%이다.
 
이번 실적은 카카오가 3월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매출은 광고, 콘텐츠, 기타 영역으로 분류해 공개됐다.
 
카카오 연간 실적 추이.
 
광고 플랫폼 매출은 PC 트래픽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으나, 광고 성수기 효과 및 네이티브 애드 등 신규 모바일 광고 상품의 선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로는 5.3% 증가한 1362억 원을 기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다. 멜론의 매출이 신규 편입된 효과로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및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9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검은사막의 해외 매출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게임 콘텐츠 매출은 78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전년 동기 대비 45%나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이모티콘 등의 거래액 증가로 기타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8%, 전년 동기 대비 469.1% 늘어난 216억 원을 기록했다.
 
각 부문별 매출의 전반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콘텐츠 플랫폼 매출 전체는 전분기 대비 107.9%, 전년 동기 대비 215.2% 증가한 1904억 원이다.
 
커머스 매출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49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 전년 동기 대비 349.1% 성장한 결과다.
 
카카오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연결’을 핵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와 인수를 지속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비롯, 카카오 공동체로 신규 편입된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인건비, 복리후생비 등 비용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고,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게임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광고선전비가 증가해 2분기 영업비용은 총 3499억 원 발생했다.
 
올 하반기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수급에 집중하고, 카카오톡 치즈 등을 통해 이용자의 재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최근 카카오 퍼블리싱 게임으로 출시된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와 감성 SNG ‘놀러와 마이홈for Kakao’ 등의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프렌즈사천성 for Kakao’를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 게임 신작 출시와 PC 앱 플레이어 출시 등을 통해 하반기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
 
유료 콘텐츠 사업의 대표 모델인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연간 거래액 100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웹툰이 3분기 중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IP 사업 등으로 영역을 다각화 해 수익을 높일 것이 기대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식품부터 패션까지 전방위적인 제휴를 통해 캐릭터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강남역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파킹까지 O2O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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