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선의원 '사드외교', 한·중 외교관계 물꼬 터"
입력 : 2016-08-11 17:03:40 수정 : 2016-08-11 17:03:40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문제를 놓고 지난 8~1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당 소속 초선의원 6명에 대해 “냉각기에 빠진 양국 외교 관계에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중국을 방문한 의원단을 대표해 김영호 의원의 보고가 있었다”며 “보고에 따르면 사드 배치 진행에 따라 중국 정부의 대응 전략이 확고하게 마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 보고를 통해 중국 여론이 심각하다는 점과 일방적인 사드 배치가 강행될 경우 신 냉전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기 대변인은 “구체적인 토론 내용을 당 지도부에 상세히 보고하고 향후 당 차원의 사드 대응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별도 브리핑에서도 기 대변인은 “대단히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였고 특정 세력이 이 부분을 정쟁화하며 국내 정치에 악용했던 측면이 있어서 그런 의도에 말려들지 않도록 외교적으로 신중하게 했다”며 “별다른 사고 없이 물꼬를 튼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의원들의 방중을 정쟁으로 몰고갔다는 지적에 대해 “우병우 민정수석 스캔들 문제로 국정 쇄신과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있었던 국면을 전환하는 성과가 그분들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토론 할 때다. 21세기에 매국, 사대행위, 종북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나”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정책의총에서 더민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과 상법개정안을 비롯한 경제민주화 관련법안, 검찰개혁, 세월호 특조위 연장 등 8개 핵심 분야와 각 상임위별 주요 36개 법안을 토론하고 주요 추진법안으로 결정했다. 더민주는 매월 초에 정책의총을 개최해 집중할 법안을 선정하고 심의·결정할 방침이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운데)와 우상호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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