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경제발전에 한국기업 도움 기대"
상의, 미첼 바첼레트 초청 한-칠레 경협위 개최
입력 : 2009-11-11 14:30:34 수정 : 2009-11-11 19:59:09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중인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 칠레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을 초청해 ‘제17차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와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한국과 칠레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과 기업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칠레의 경제발전에 한국기업들이 일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칠레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국 정부간 협력과 도전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남미와 아시아의 발전을 위해서도 관계를 지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칠레측에서는 바첼레트 대통령과 진 자오쿠 듀하트 경제부 차관, 로베르토 마리스타니 칠레-한국경협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칠레 경제의 잠재성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03년 우리가 맺은 최초의 FTA(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FTA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칠레를 가까운 동반자로 인식하게 해 준 좋은 계기였다”며 “이제 발효 5주년을 맞게 된 양국간 협정은 가장 성공적인 FTA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FTA를 통해 과거보다 다양하고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수 있게 돼 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며 “이제 양국은 성공적인 교역확대를 바탕으로 투자와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도 “한-칠레 FTA 체결 5년이 지난 지금 칠레산 와인은 국내시장의 21%를 점유하고 있다”며 와인 교역 활성화를 양국간 협력의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와인을 포함한 양국의 교역량은 지난 2003년 약 16억달러에 불과했지만 발표 4년차였던 지난해 72억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칠레의 다섯번째 교역대상국이 됐다.
 
한편 이날 경협위에는 손경식 상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70여명의 국내기업인이, 이어 열린 오찬간담회에는 손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등 13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979년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한-칠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는 서울과 산티아고를 오가며 현재까지 16차례에 걸쳐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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