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콜레라·식중독·C형간염·지카 감염병 관리 강화
최근 각종 감염병 다발적 발생 따라 선제 대응 나서
입력 : 2016-09-08 11:26:59 수정 : 2016-09-08 11:26:59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식중독, C형간염, 콜레라,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한 위기관리능력을 강화한다.
 
시는 8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감염병 대응 상황 및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식중독과 C형간염이 집단으로 발생하고 15년 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가 나오는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감염병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우선 시는 콜레라 환자 조기발견 및 대응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 휴일 없이 가동 중이다.
 
병원, 약국, 학교 등 시내 1542개 시설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콜레라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오면 25개 보건소에서 환자의 검체를 확보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국립보건연구원까지 검사 체계를 거친다.
 
또 대형 수산물 도매시장과 횟집 등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족관 물, 수산물을 수거해 콜레라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횟집 등 조리종사자의 보건증을 확인하는 등 식중독 발생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학기 초 학교급식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 현재 교육청과 합동 점검반 110명을 투입, 학교 급식소 493곳, 식재료 공급업소 86개소 등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시내 6개교에서 식중독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현장 합동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들 학교의 위생 문제점에 대해 시교육청과 협의해 다음달까지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1일 2급식 학교를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위생점검을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무면허 의료행위 등이 C형간염 집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일회용 의료용품 등 불법사용 신고센터’를 서울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medicalcall)에 설치했다.
 
C형간염 의심 신고는 보건소 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일회용 의료용품 재사용 신고가 들어오면 환경 검체 수거 등 현장 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한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지카바이러스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감염증 환자 5명에 대한 거주지 주변 매개모기 검사 결과,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조기발견을 위해 기존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했던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지난달부터 고대 구로병원 등 16개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까지 브라질 리우 올림픽 참가자 127명을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를 검사했으며 아직까지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전반적인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서울시 감염병관리본부’로 확대 개편했으며, 전국 최초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SARI)’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감염병 대응 상황 및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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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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