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회상장으로 벼락부자 속출… 단기간 수천억 벌어
입력 : 2016-11-21 00:31:55 수정 : 2016-11-21 00:31:5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에서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기업공개(IPO) 대신 우회상장을 선택하는 회사들이 늘었다. 상장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과정도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우량 기업의 우회상장 상대 기업 주가는 일반적으로 크게 오른다. 해당 기업 주주 중에는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단기간에 수십배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20일 메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에 따르면 중국 최대 택배회사 선퉁(申通)은 지난해 12월 온수기 자재업체 아이디시(艾迪西)를 인수해 우회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시에서 별 주목을 끌지 못하던 아이디시는 이후 1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13.70위안이던 주가는 47.33위안까지 급등했다. 13일 동안 주가가 245% 올랐다. 
 
2014년 말 12억9000만위안(약 2204억5000만원)에 아이디시를 인수했던 정용강의 지분 가치는 1년새 29억4000만위안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 사진/신화사
 
컴퓨터 부품회사 치시홀딩스(七喜控股)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억위안을 넘지 못했으나 광고회사 포커스미디어(分衆傳媒)가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하면서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치시홀딩스 대주주였던 이센중의 지분 가치는 35억위안(598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센중의 아버지 이성더 지분도 12억2000만위안에 달했다. 치시홀딩시 상장 당시 지분가치의 6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딩타이신차이(鼎泰新材)의 류지루는 딩타이신차이와 택배기업 순펑의 합병으로 지분가치가 50억위안으로 증가했다. 2010년 상장 당시 류지루의 지분 가치는 11억5000만위안으로 상장 후 지분 가치가 매년 평균 6억4000만위안(1093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메이르징지신문은 "노력과 재산은 정비례해서 노력할 수록 더 많은 재산을 얻는게 보편적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 같은 법칙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며 "자원을 가진 극소수 사람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천억원을 벌어들인다"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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