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좌초 위기”…한진해운, 상장폐지 위기감 고조
"삼일회계법인, 법원에 한진해운 청산가치가 높아"
입력 : 2016-12-14 17:18:48 수정 : 2016-12-14 17:19:19
세계 7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40년만에 좌초할 위기에 놓이면서 증시에서도 상장폐지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사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이 이미 선박의 90%를 매각했고, 대부분 인력도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흡수됐다. 
 
내년 2월3일이 기한인 한진해운 회생계획안 제출도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증시에서도 한진해운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3분기 기준 ‘자본 잠식’ 상태로 외부감사로부터 검토보고서상 의견 거절을 당한 바 있다. 
 
법원이 삼일회계법인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진해운의 파산을 결정할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상장폐지 위기감이 고조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1977년 설립됐고,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 7위 선사로 급속히 성장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서서히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일회계법인이 법원에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높다는 판단을 주요내용으로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증시에서도 상장폐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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