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매출 15조 돌파…주역은 'IPTV'
IPTV 가입자 '1000만 시대'…종합유선 내리막길 뚜렷
입력 : 2016-12-25 12:00:00 수정 : 2016-12-25 15:44:22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이 인터넷(IP)TV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보다 17.5% 크게 증가하며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6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은 15조3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부문별로는 IPTV의 매출 증가가 뚜렷했다. 전년보다 무려 28.3%(4216억원) 늘었다. 지상파방송(DMB 포함)도 2.4%(962억원) 늘며 선전했다. 반면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은 각각 3.7%(872억원), 0.7%(36억원) 감소하며 부진했다. IPTV에 시장을 잠식당한 탓이다. 방송채널사용사업(PP)은 홈쇼핑매출 하락으로 1.3%(843억원) 매출이 줄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2827만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IPTV 가입자가 큰 폭(17.5%)으로 늘면서 1136만을 기록했다. 종합유선방송 가입자 수는 1373만으로 전년 대비 6%(88만) 감소했으며, 위성방송 가입자는 309만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방송산업 종사자는 3만5096명으로 전년 대비 1.4%(481명) 증가했다. 지상파방송(DMB 포함)이 0.6%(90명), 종합유선방송 4%(189명), IPTV 10.5%(68명) 감소했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은 2015년 신규 홈쇼핑사업자의 진입으로 5.8%(831명) 증가했다. 위성방송 종사자도 6.2%(20명) 늘었다.
 
방송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5.1% 증가한 3조4736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가 196%(289억원) 광고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위성방송 13.6%(28억원), 방송채널사용사업 10.3%(1262억원), 지상파방송(DMB 포함) 0.7%(134억원)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종합유선방송은 1.8%(25억원) 감소했다.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용은 2조5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49억원) 늘었다. 반면 방송사의 수출 총액은 3억199만달러로 전년보다 3.8%(1182억) 감소했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이번 조사결과가 정부 정책수립뿐 아니라 방송사업자의 경영전략 수립과 학계·연구소의 연구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국내 방송산업의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이번에는 총 396개 사업자(중계유선 포함)를 대상으로 지난 5월18일부터 6월15일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인터넷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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